같은 100만 원어치 금도 사는 방법에 따라 첫날 비용이 3,000원에서 15만 원까지 벌어진다. 골드바, KRX 금시장, 금 ETF, 골드뱅킹의 세금과 수수료를 초보자 눈높이로 비교했다.
계좌로 굴릴 금이라면 매매차익 비과세에 수수료 0.3% 안팎인 KRX 금시장이 기본값이에요. 연금계좌 적립은 금현물 ETF, 0.01g 소액 적립은 골드뱅킹이 후보고, 부가세 10%를 내더라도 손에 쥐고 싶을 때만 골드바를 고르면 돼요.
금 사는 길은 네 가지다
금 투자는 골드바, KRX 금시장, 금 ETF, 골드뱅킹 네 가지 길이 있고, 갈림길은 금값이 아니라 세금과 수수료예요. 금값 자체는 어느 길로 가든 거의 똑같이 움직이거든요. 달라지는 건 내가 내는 돈뿐이죠.
2026년 6월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4,200달러 안팎, KRX 금시장에서는 1g에 20만 원 안팎이에요. 올해 1분기 평균이 온스당 4,873달러로 역대 최고를 찍었을 만큼 비싸진 뒤라, 사고는 싶은데 어떻게 사야 호구 잡히지 않을지 막막하죠. 그럴수록 봐야 할 건 시세 창이 아니라 비용표예요. 같은 100만 원어치 금도 사는 방법에 따라 첫날 나가는 돈이 3,000원에서 15만 원까지 벌어지거든요.
골드바는 시작부터 15%를 안고 간다
골드바는 사는 순간 부가세 10%에 공임과 판매 마진이 5% 안팎 붙어서, 금값이 15%는 올라야 본전이에요. 비용을 전부 첫날 내고 시작하는 구조죠. 대신 되팔 때는 부가세도, 차익에 대한 세금도 없어요.
물론 골드바엔 숫자로 안 잡히는 매력이 있어요. 금융회사 바깥에 두는 내 자산이라는 점이죠. 증여나 비상용처럼 손에 쥐는 금이 필요하면 골드바가 답이에요. 다만 보관 장소와 분실 위험은 온전히 내 몫이고, 살 때 가격과 되팔 때 가격의 차이도 생각보다 커요. 디자인 값이 섞이는 주얼리는 투자보다 소비에 가깝고요.
계좌로 사는 금은 세금에서 갈린다
계좌로 금을 사는 세 가지 중 매매차익이 비과세인 건 KRX 금시장 하나예요. 증권사 금현물 계좌로 주식처럼 1g 단위로 사고팔고, 수수료는 0.3% 안팎이에요.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되니 금고 걱정도 없죠. 골드바로 찾는 순간에만 부가세 10%와 개당 2만 원 안팎의 인출 수수료가 붙어요.
금 ETF는 주식 앱에서 한 주씩 사고파는 펀드형 금이에요. 차익과 분배금에 배당소득세 15.4%가 붙고, 이 이익은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합산돼요. 이자와 배당이 한 해 2,000만 원을 넘으면 세금이 무거워지는 제도예요. 대신 금현물 ETF는 연금저축, IRP 같은 연금계좌에 담을 수 있어 절세 적립 경로가 열려요. 선물형 금 ETF는 IRP에 못 담으니 상품명을 확인하고요. 총보수가 연 0.15% 수준인 상품도 있어요(2026년 6월 기준).
골드뱅킹은 은행 앱에서 0.01g 단위로 사는 금 통장이에요. 문턱이 가장 낮은 대신 사고팔 때 수수료가 1% 안팎씩 붙고, 차익엔 역시 15.4%가 붙어요. 이름은 통장이어도 예금자 보호가 안 되는 투자상품이라는 점은 꼭 알아두세요. 이 차이를 100만 원으로 계산한 영수증 두 장을 아래에 붙여 둘게요.
목적이 수단을 정한다
수단을 고르는 기준은 상품 광고가 아니라 내 목적이에요. 오래 들고 갈 자산배분용이면 비과세에 수수료가 싼 KRX 금시장, 연금계좌에 쌓을 거면 금현물 ETF, 만 원 단위 자동이체로 모을 거면 골드뱅킹, 손에 쥐는 금 자체가 목적일 때만 골드바죠.
금 투자 수단 고르기는 같은 목적지로 가는 교통수단 고르기와 비슷해요. 어느 길이든 도착지는 같은 금값인데, 길마다 요금과 통행료가 다른 거예요. 그리고 어떤 길이든 금은 변동성이 큰 자산이에요. 2026년 6월에도 한 달 새 10% 넘게 출렁였거든요. 목돈을 한 번에 넣기보다 비중을 정해 나눠 사는 편이 안전해요.
자주 묻는 질문
금 ETF도 부가세 10%를 내나요?
아니요, 안 내요. 부가세 10%는 금을 실물로 손에 쥘 때 붙는 세금이라, 계좌 안에서 사고파는 금 ETF, KRX 금시장, 골드뱅킹엔 해당이 없어요. 대신 금 ETF는 차익에 배당소득세 15.4%가 붙는다는 점이 골드바와 다르죠.
지금 금값이 너무 비싼데 사도 되나요?
타이밍을 맞히기보다 비중과 분할로 접근하는 게 먼저예요. 금값은 2026년 6월에도 한 달 새 10% 넘게 내릴 만큼 출렁여요. 오를지 내릴지는 누구도 모르니, 자산의 일부만, 여러 번에 나눠 사는 방식이 초보자에게 안전해요.
KRX 금시장에서 산 금, 실물로 받을 수 있나요?
받을 수 있어요. 다만 찾는 순간 부가세 10%와 개당 2만 원 안팎의 수수료가 붙어요. 그래서 KRX 금시장의 비용 장점은 인출하지 않고 계좌에서 사고팔 때 가장 커요. 실물이 목적이면 처음부터 골드바를 비교하는 게 낫죠.
결론, 비용은 고를 수 있다
금값은 내가 어쩔 수 없지만, 비용은 내가 고를 수 있어요. 계좌 투자의 기본값은 KRX 금시장, 연금 적립은 금현물 ETF, 소액 자동 적립은 골드뱅킹, 실물 보유는 골드바. 이렇게 목적부터 정하고 비용을 비교하는 것이 금값이 높아진 2026년에 가장 현실적인 금 투자 방법이에요. 다음에 금 시세 기사를 보게 되면, 가격보다 먼저 '나는 어느 길로 살 건가'를 떠올려 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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